사자성어로 보는 인병학 대표님의 사업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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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서 WOOHAK 무역회사를 경영해오신 인병학 대표님과의 저녁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WOOHAK 회사가 창립된 지는 이번이 딱 20년. 최근 태국으로 직원 전체 여행을 다녀왔다. 60명의 직원이 있는데 상해 본사에 30명 가량, 중국 각지에 지사가 있다.

 

그는 상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서인지 중국 철학과 사자성어를 좋아한다. 강의할 때나 이야기를 할 때 사자성어를 곁들인(?)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를 하지는 못했지만 강의와 저녁식사에서의 이야기 중 일부를 대신 전한다.

 

 

물극필반(物極必反)

‘사물의 전개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

 

모든 상황이 극에 달하면 반작용이 있다. 그는 8년간 회사에서 지나치게 열심히 일하고, 술도 많이 마시고 하다 보니 병을 얻었다. 그렇게 1997년 개인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건강이 나빠져 회사를 그만두게 될 때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나중에는 더 좋은 일이 되었다.

 

새옹지마라는 말 역시 연관이 있다. 그래서 나쁜 일이 다 나쁜 일이 아니고, 좋은 일이 다 좋은 일이 아니다. 좋은 일 때문에 나중에 나쁜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나쁜 일 때문에 나중에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이 되어서도 뜻이 있으면 새로 솟아날 구멍을 찾게 되어있다.

 

 

易(바꿀 역) 

‘변해야 한다.’

 

급하기만 했고 변하지 않은 어리석은 시절이 있었다.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사업을 한 시절이 그랬다. 그때 주변 사람들은 자신의 사업이 대단하다고 했지만 스스로는 자신의 사업이 얼마나 내실이 부족하고 문제가 많았는지 알았다. 2005년 생각이 바뀌었고 자신도 바뀌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10년 동안 달성할 목표와 생활원칙을 써서 폴더로 만들었다. 멀리 보고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회사에 10시에 출근하기도 했고, 골프도 치며 여유를 누렸다. 생활 원칙을 바꾸고 나서는 직원들보다 가장 먼저 출근한다.

 

11년이 지나고 그 폴더를 잊고 있다가 우연히 찾았다. 10년 후에 보겠다고 한 것을 잊어 11년 후에야 그 폴더를 다시 열게 된 것이다. 폴더에 저장된 꿈들이 빠짐 없이 이뤄져 있었다. 당시에는 꿈이 작아 20명의 직원을 가지는 것과 20억 자산을 목표로 써두었다. 현재는 60명의 직원과 일하고 있고 회사 연매출이 1000억이 넘는다.

 

 

수처작주(隨處作主)

‘어디서나 어떠한 경우에도 얽매이지 않아 주체적이고 자유 자재함.’

 

어디를 가든 내가 내 주인이 되어야 한다. 자기 주인으로 살기가 쉽지 않다. 자기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자신을 자신이 컨트롤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좋은 이야기를 하면 기쁘고, 나쁜 이야기를 하면 기분이 나쁘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컨트롤하고 있는 것이다. 내 마음을 통제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된다. 그렇다면 내 마음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매일 겪는 문제다.

 

자기가 자기 주인으로 살아야 기회도 오고 자기 인생이 행복하다. 자기 주인이 남이 되면 인생이 피곤하다. 돈을 주인으로 삼지도 말라. 행복과 돈은 관계가 없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이 사람들이 다 남의 종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인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만약 어쩔 수 없이 회사에 들어간다면 꼭 열심히 해서 인정을 받아라. 그러면 기회가 온다. 사회는 상당히 치사하고 아니꼽다. 사회에 나가면 어디를 가든 고개를 숙여야 한다. 간하고 쓸개는 집에 놔두고 가는게 회사다.

 

 

측은지심(惻隱之心)

‘남을 불쌍하게 여기는 타고난 착한 마음을 이르는 말.’

 

맹자가 ‘인(어진 마음)’을 설명할 때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한 마을에 있는 우물에 어린 아이가 빠지려고 할 때 사람들은 어떻게 하겠는가? 구해주려고 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다. 어떤 이득을 얻기 위해서나 내가 아는 아이가 아니어도 말이다. 측은지심을 가져야한다고 했다.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도 측은지심을 가져야 한다.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라는 뜻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 잘 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직원들이 좀 더 월급을 더 받고, 행복할 수 있게 생각해주는 것이 측은지심이다. 그래서일까? 인대표님과 함께 일한 직원분들은 15년, 19년 이렇게 오랜 된 직원분들이 많았다.

 

대표님이 1년에 적지 않은 돈을 기부하고 계신 것도 알게 되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눌 줄 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요즘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기적이 되고 있다고. 되도록 안 좋은 일을 적게 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도 조언했다.

 

 

방원지도(方圓之道)

‘속으로는 네모지만 겉으로는 둥근 처세를 하는 것’

 

‘방’은 규칙, 원칙, 규율, 자신의 신념을 말한다. ‘원’은 방편, 원만, 융통성, 유두리를 말한다. ‘방’과 ‘원’의 조화가 필요하다. ‘방’에 치우치면 외로워진다. ‘원’에 치우치면 사람이 천박해진다. 이것이 중용이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서 자신의 신념을 바꿔버리는 것, 흔들리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른 의견을 얘기할 때 그것에 화가 나지 않는 경지가 되어가는 것. 누군가가 나의 주장과 다른 얘기를 할 때 기분이 나쁘지 않고, 싸우지 않고, 존중할 수 있는 것이 ‘원’이다. 그러나 내 마음 속의 신념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방’이다. 그것이 방원지도이다.

인병학

WOOHAK TRADING (SHANGHAI) CO.,LTD.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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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연

느리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 창업했습니다 :) 세븐아워 대표. '덜 일하고 더 행복하게 사는 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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