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대 밖으로 나와 불확실성을 마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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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뻔하디뻔한 자기계발 책이라고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라니. ‘부모님께 편지를 쓰자’, ‘꿈을 꿔라’ 같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았다. 사실 이 책을 자기계발이라고 생각하고 읽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는 그렇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같은 책도 누가 읽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기업가 정신와 혁신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 면에서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처음 이 책을 받았던 건 2년 전 인병학 대표님의 강의를 들으러 갔을 때였다. (인병학 대표님의 조언 보러 가기) 질문에 대한 대답을 열정적으로 했던 나에게 책을 선물로 주셨다. 그 후 이 책을 세 번 넘게 읽었다. 앞으로도 가끔 창의력이나 혁신적인 생각이 필요할 때 다시 집어 들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티나실리그는 스탠퍼드 공과대학에 있는 기업가 정신 센터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대학에서 기업가정신과 혁신에 대한 강연, 강의를 하고 있다. 저자가 강의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혁신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 중 몇 가지를 정리해보았다.

 

 

 

1. 문제에는 반드시 해결책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하라.

 

사업을 하다 보면, 혹은 사업 아이디어를 단지 구체화하는 과정에서도 수없이 많은 문제점을 만나게 된다. 사업은 끊임없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해결할 것인가? 저자는 반드시 해결책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하라고 말한다. 또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기존의 규칙을 깨거나 엉뚱한 아이디어를 내는 등의 창의적인 방식이 필요하다고 한다.

 

책 속에서

문제의 규모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경우에는 주어진 자원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이 존재한다. 나의 많은 동료 교수는 기업가(entrepreneur)를 ‘기회로 전환될 수 있는 문제를 찾기 위해 항상 깨어 있으며,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목표를 달성하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건 해결하기 힘들 거야’하는 태도로 문제에 접근하며, 따라서 창의적인 해결책이 바로 가까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처 보지 못한다.

 

 

 

2. 확실한 보상으로 이어지는 정답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확실한 보상이나 성공이 보장되어있는 길만 선택하려고 한다. 실수나 실패를 겪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한 길은 없다. 확실하지 않아도 일단 해보고 아니면 돌아가거나 고치는 방법뿐이다.

 

책 속에서

그리고 훨씬 더 중요한 사실은, 얼마든지 실패를 해도 괜찮다는 점이다. 사실 실패는 인생이라는 학습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과목이다. 발전이란 수많은 시행착오의 연속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며, 삶은 잘못된 출발과 불가피한 실수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한 경험에서 교훈을 배울 줄 아는 능력과 그 교훈을 앞으로 나아가는 도약대로 삼을 줄 아는 능력, 그것이 성공으로 가는 열쇠다.

 

 

 

3. 당연한 다음 단계라고 생각되는 일을 하지 말아볼 것.

 

‘당연하게 해야 하는 것’을 하지 말아보라. 사회의 편견과 인습이 되어버린 일을 그대로 하는 것은 창의적이지 않다. 창의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기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우리 한국 사회도 이런 사회적인 의무나 기대에서 자유로운 나라가 아니다. 사회적 기대가 너무 강력해서 이미 앞길이 다 정해져 있는 것만 같다. 이 나이가 되면 당연히 무언가를 해야 하고, 저 나이가 되면 또 다른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다. 저자는 말한다. 당연한 다음 단계로 여겨지는 일에서 벗어나 보라고 말이다.

 

책 속에서

안전지대에서 나오는 것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진부하고 흔한 아이디어를 뒤집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 강의를 들은 학생들도 깨달았듯이, ‘당연한 다음 단계라고 생각되는 일’을 하지 않게 되기까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꾸 시도해볼수록 선택할 수 있는 길의 스펙트럼이 예상보다 훨씬 넓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당신을 제한하는 것은 당신 자신의 상상력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4.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세상 사람들이 두 부류로 나뉜다고 말한다. 한 부류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서도 다른 누군가가 그것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내릴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고, 또 다른 부류는 타인의 허락 없이도 스스로 결정을 내려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은 누군가 기회를 가져다주길 기다리는 데 반해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기회를 잡는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사람들인데 왜 그들의 허락이 필요한가? 내가 리드할 수는 없는 것인가? 생각해보자.

 

책 속에서

나는 아버지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종종 만났다. 20년 전, 내가 친구한테 책을 쓸 생각이라고 말하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네가 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해?” 그녀는 책을 쓰는 것과 같은 대단한 일은 권위를 가진 누군가의 찬성이나 적극적인 추천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물론 책을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한번 시도해보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5. 실수나 실패는 불가피하며, 실패를 만났을 때 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와 실패는 애초부터 기본값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 놀랄 것도 없다. 항상 만나게 될 거라고 예상하라. 중요한 건 당연히 만나게 될 실패, 실수들을 어떻게 해결하는 지이다. 초점을 새롭게 맞추자. 실수, 실패를 겪을 때 어떤 태도를 가지고 그것을 극복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문제를 만났을 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라고 당황하는 것은 아직 초보다. 고수는 실수를 안 하는 사람이 아니다. 고수는 시행착오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며 최선을 다해 해결하는 사람이다.

 

책 속에서

중요한 것은, 제프가 문제가 터질 것을 미리 예감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 자신도 어떤 문제일지는 몰랐지만, 어떤 일이 닥치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경험상 그는 실수나 실패가 불가피함을, 그리고 성공의 열쇠는 날아오는 탄알들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빨리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데 있음을 알고 있었다.

 

 

 

6. 성공한 사람의 인생엔 항상 굴곡이 있다.

 

실패나 굴곡은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위기를 만났을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는 노력도 덜 하게 된다. 간절함이 없기 때문이다. 간절함을 가지고 현재 닥친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내공과 능력이 쌓인다. 그리고 그 경험은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책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실패를 여러 차례 겪는다. 중요한 것은 실패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는 일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부딪치는 바닥은 콘크리트가 아니라 고무로 되어있다. 잠시 가라앉는 듯 보이지만 이내 다시 위로 튀어 올라, 그 반동의 힘을 또 다른 기회로 나아가는 추진력으로 삼는다.

 

 

 

7. 지혜로운 사람들을 주변에 두라.

 

실패의 확률을 줄이고 싶다면? 주변 사람들을 잘 만나야 한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각은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는다. 배울 점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라는 뜻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당신에게 버금가는, 혹은 당신보다 나은 사람들로 주변을 채우라”라고 했다.

 

책 속에서

일과 삶의 미래를 어떤 식으로 만들어나가야 할지 수없이 고민하고 생각했던 랜디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조언은 매우 유용하다. 그는 경력을 쌓아나가는 과정에서, 가급적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하고 그런 사람들을 주변에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좋은 기회들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훌륭한 인재들은 서로에게 지원을 제공하고, 가치 있는 인맥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새로운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본질적으로 볼 때 당신의 생활과 일이 속해 있는 주변 생태계는 당신이 만나게 될 기회의 종류를 좌우한다.

 

 

 

8. 안전지대에서 나와라.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전한 길을 갈까 고민한다. 안전하다고 믿는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나오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전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세상 밖은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다. 불확실성이 두려워 자꾸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안전지대 밖에 나와 불확실성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멋진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책 속에서

바라건대, 나는 독자 여러분들이 이 책을 읽고 다음 사실만은 반드시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 안전지대 밖으로 나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면,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터무니 없어 보이는 기회를 붙잡으면, 당신 눈 앞에 무한한 가능성이 나타날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하면 삶에 잠시 혼란이 찾아오거나 균형을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문제를 기회로 바라보는 새로운 렌즈를 얻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점점 커질 것이다.
 
내가 25년 전에 쓴 시는, 인생의 다음 모퉁이에서 무엇을 마주칠지 모른 채 미래를 바라보면서 느꼈던, 젊은 시절의 불안함을 새삼 떠올리게 만든다. 그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껴안으라고 누군가 내게 말해줬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기억하라. 예측 가능한 길 바깥으로 내려서야만, 고정관념에 의문을 던져야만, 그리고 세상을 기회와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으로 바라봐야만 진정 멋진 일들이 당신에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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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연

느리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 창업했습니다 :) 세븐아워 대표. '덜 일하고 더 행복하게 사는 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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