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할 때 돈이 많으면 반드시 좋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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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많아서이다.” – 알리바바 CEO 마윈

 

사업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창업자금이 없어서’이다. 아래 통계 자료에서도 알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창업의 장애 요인으로 ‘창업자금 확보에 예상되는 어려움’을 꼽았다. 그렇다면 왜 마윈은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가 돈이 많아서라고 했을까?

 

 

어느날창업 매거진은 작은 창업(Small Business)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웹사이트다. 필자 역시 1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 돈으로 소자본 창업을 시작했었다. 투자나 지원받지 않고 자신이 모은 돈이나 대출받은 돈으로 개인사업을 시작하는 다른 사장님들의 이야기도 여럿 접했다. 물론 적은 돈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경험할 때도 그렇고, 주변 이야기를 들어봐도 적은 돈으로 사업을 운영할 때 많은 제약이 따르고 어려움도 많다. 하지만 적은 돈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느꼈다. 또한 개인들은 큰돈이 아닌 적은 돈으로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이유는 크고 작은 실패를 하지 않는 사업은 없기 때문이다. 실패를 반드시 해야 한다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실패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왜 마윈이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구체적인 이야기는 알 수 없지만, 지금부터 할 이야기와 관련이 있다. ‘큰돈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안 좋은 이유 3가지’를 정리했다. 자신의 돈도 쓰지 말고, 투자도 받지 말고, 대출도 없이 사업을 하라는 책이 있다. <해적들의 창업이야기>가 그런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을 참조하였다.

 

 

큰돈으로 사업을 시작하면 안 좋은 이유 3가지

 

 

1. 돈으로 쉽게 해결하려고 한다.

 

사업을 하면서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돈이 없는 창업자는 돈이 아닌 다른 아이디어나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돈이 없기 때문에 해결방법을 위해 고민하게 된다. 그 고민에서 창업자의 성장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돈이 많은 창업자는 문제가 일어나면 돈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돈에 의지하게 된다. 또한, 그렇게 돈 쓰기는 참 쉽다. (언제나 그렇듯 벌기는 어려운데 쓰기는 참 쉽다.) 계속 그렇게 돈으로 해결이 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돈이 부족할 때가 오게 되어있다.

 

책 속에서

– 사업 초기의 많은 자본금은 창업자의 진짜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방해요소가 된다. 돈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회사에 필요한 직원들을 충분히 다 배치할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 어떤 분야에 인재가 필요한지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단 직원을 넉넉하게 뽑고 나면 나중에 축소하는 일은 정말 어려워진다.
– 창업 초기부터 많은 자본금으로 출발하면 광고비에 투자하고 싶은 유혹이 커진다. 직원을 뽑고, 광고를 많이 하는 것만큼 성과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돈 쓰는 광고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광고 없이는 매출을 발생시키지 못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2. 큰돈을 들여서 사업을 했다가 망하면 재기하기 어렵다.

 

창업자들은 평균적으로 2번의 실패를 거쳐 3번째에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통계에 들어가지 않은 숫자가 많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실패 없이 단번에 성공하는 사업가는 거의 드물다는 뜻이다. 처음으로 창업을 할 때 자신의 아이템이나 아이디어에 대해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아이디어는 반드시 잘 될 거야!”라고 말이다. 하지만 어떠한 아이디어도 100%의 성공을 보장하는 아이디어는 없다.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행하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아이디어 자체에 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사업이 잘 될 거라는 막연한 환상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큰돈을 투자한다. 퇴직 후에 자신의 퇴직금을 투자하기도 한다. 사실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사업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사업에 대해 조금 이해할 수 있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그런데 만약 그 시행착오를 억소리가 나는 돈을 들여서 한다면? 수업료로 너무나 큰돈을 내는 것과 같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실패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재기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책 속에서

– 자영업 창업을 하면 1년 안에 50%가, 5년 안에는 70%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 물론 빚을 지면서 문을 닫는 게 대부분이다. 이 통계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애초에 창업을 해서 살아남는 것 자체가 굉장히 특별한 사례라는 것이다. 큰돈을 쓰고다 망하는 사례가 이미 굉장히 많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렇기 때문에 창업하기 전에 당신만의 특별함이 없다면, 일부러라도 그 특별함을 만드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 그 특별함은 돈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인드와 관점의 전환이 그런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특별함이 있어야 돈과 상관없이 창업에 성공한다. 무자본으로 창업해서 성공하는 것도 이런 특별함을 기반으로 한다.

 

 

3. 나태해진다.

 

헝그리하지 않으면 헝그리 정신이 생기기 어렵다. 사업을 잘 하는 것은 매출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비용을 줄이는 것도 포함된다. 똑같은 매출이라면 비용이 적을 때 수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넉넉한 자금이 있다고 생각하면 비용을 줄이기 어려워진다. 허리띠를 졸라매기 어렵다는 뜻이다. 또한,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면 나태해진다. 창업을 하면서 가장 잘 관리해야하는 것은 창업자 자신이다. 누구도 창업자를 관리, 감독하지 않는다. 보고해야할 상사도 없으니, 오늘 할 일을 내일 해도 된다. 스스로를 잘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간절함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책의 저자는 잔고가 없다는 마음을 가지고 간절하게 사업을 하라고 말한다.

 

책 속에서
 
– 통장에 돈이 넉넉하게 들어 있다면 창업자는 나태해진다. 이번 달에 벌어야 할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하지 못해도 월급을 가져가는 데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통장에 돈이 있기 때문에 다음 달 생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창업자의 몸도 무거워진다. 그렇게 창업자는 사육되는 맹수처럼 본능을 잃고 체력도 점점 잃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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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연

느리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 창업했습니다 :) 세븐아워 대표. '덜 일하고 더 행복하게 사는 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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