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부터 시작한 곰파곰파의 뜨라또리아 사장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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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느날창업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곰파곰파의 뜨라또리아’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 부부를 소개해드립니다. 곰파곰파 사장님 부부는 아내분(김슬기 사장님)은 곰사장, 남편분(김채한 사장님)은 곰셰프라는 애칭이 있으셔서 그렇게 표기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시고 많이 공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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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곰파곰파의 뜨라또리아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작은 평수의 레스토랑인데 음식 퀄리티, 맛이 정말 좋고, 메뉴가 굉장히 많은 것도 놀랐어요. 그리고 제가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이 곰파곰파 사장님들이 예전에 푸드트럭을 하셨다는 점이었어요. 먼저 푸드트럭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곰셰프 : 푸드트럭은 많이는 안 했어요. 15년 6월부터 16년 6월까지 1년 동안 했어요. 그때 한참 특이한 푸드트럭이 많았던 시기였어요. 와인 파는 푸드트럭도 있었고, 디톡스 쥬스 푸드트럭도 있었고요. 되게 특이한 푸드트럭이 많았어요.

 

 

푸드트럭은 어디에서 하셨었나요? 푸드트럭이 허가가 나는 공간이 있고 아닌 곳이 있잖아요. 그럼 허가가 되는 곳에서 운영하셨던 건가요?

 

곰사장 : 저희는 발바닥 공원에서 푸드트럭을 했어요. 방학동에 있는 공원이에요. 허가가 난 곳에서 한 건 아니에요. 요즘 백종원 푸드트럭에 나오는 곳은 청년 사업 지원이나 저소득 지원으로 자리를 마련해줘서 그 공간에서 움직이지 않고 운영을 하는거고요. 저희는 그때 한창 같이 아메리칸 셰프 영화를 보기도 하면서, 같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푸드트럭을 해서 돌아다니면서 같이 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합법 푸드트럭은 이런 정해진 장소에서 할 수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노점이었던거죠.

 

곰셰프 : 제가 푸드트럭을 하기 전에 가게를 좀 크게 했었어요. 저는 트럭으로 하면 하루 평균 30만원은 벌겠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였어요. 하루 10만 원 벌기도 힘들어요. 한 달에 일을 계속해도 비 오는 날도 있고, 황사 끼는 날도 있고… 그러면 돈을 더 못 버는 거예요.

 

 

원래 가게를 하셨다고 하셨는데 그 얘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곰셰프 : 서른 살 때 안산에서 크게 레스토랑을 했었어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데요. 우리 조리 쪽 사람들은 요리에 대한 욕심이 또 있잖아요. 제대로 정통 요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그렇게 운영을 해서 마니아층은 있었는데요. 가게를 돌릴 수 있는 수준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3년 정도 하다가 접었어요. 접었는데 빚이 생기니까 일하면서 갚아나갔죠.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다른 곳에서 셰프로 일 할 때도 계속 내 가게를 가지고 싶은 거예요. 내 가게를 하고 싶은데 돈은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어요. (웃음)

 

그러다가 아내를 만났는데, 아내도 창업에 대한 관심이 너무 많은 거에요. 그래서 ‘푸드트럭이라는 게 있는데 이걸 한번 해볼까?’ 한 거에요. 좀 겁 없이 선택하기는 했어요. 사람들이 저희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을 거예요. 사람들 지나가면 먼저 큰 소리로 밝게 “안녕하세요!” 인사하고요. 일단 푸드트럭을 하는 걸 저질렀으니까 열심히 했었어요.

 

 

그럼 아내분(곰사장)도 셰프셨던 건가요?

 

곰사장 : 아니요. 저는 예전에 아동복 디자인을 했었어요. 8년~9년 하다가 야근도 너무 많고 힘들어서 쉬고 있었거든요. 그때 남편을 만났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보다는 푸드트럭을 조금 편한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절실함이 없지는 않았지만, 저와 남편 모두 오래 일하다가 잠시 쉬는 시기였다 보니 데이트 겸으로 돌아다니면서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했지 처음부터 저희가 푸드트럭에 대해서 다 조사를 하고, 이런 건 불법이고 저런 건 합법이고… 다 따져가며 하지는 않았어요. 솔직히 그런 것부터 먼저 시작을 했다면 아예 시작을 못 했을지도 몰라요.

 

 

푸드트럭에 관심이 있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할 수 있는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곰셰프 : 옛날에 저희가 푸드트럭 할 때만 해도 푸드트럭 하시는 분들이 이런 경우가 많았어요. 가게를 열고는 싶은데 가게를 열기는 돈이 많이 들고, 무서워서 조그마하게 포장마차로 먼저 해보기 위해서 푸드트럭을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반면 지금은 행사 위주로 푸드트럭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밤도깨비 시장 가면 사람들도 많이 오고, 다 줄서있고… ‘푸드트럭이 좋은 창업 아이템이래!’ 해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것도 돈이 2000~3000만원 들어요. 적은 돈은 아니잖아요. 그냥 그런 마음으로 확 뛰어드는 친구들은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합법적으로 하려면 2000~3000만원이 드는데 저희는 다 저희가 직접 해서 반도 안 들었어요. 제대로 하려면 일단 찻값 자체가 2000만 원 정도 들고, 합법적인 구조변경을 하는데 1000만 원 정도 들어요.

 

그리고 안 좋은게 또 뭐냐면요. 입점비라는 게 있어요. 장소에 따라 하루에 10~30만 원 정도 되는데요. 만약에 잘 되어서 하루에 100만 원을 팔았어요. 30만 원을 입점비로 내고, 재료비는 보통 30%를 많이 잡거든요? 그거 빠지고. 그럼 40만 원 남잖아요. 근데 거기서 차 기름값, 비용도 들고요. 혼자서는 또 못해요. 인건비도 들어야하고 하다보면 그렇게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하죠. 잘 된다고 해도요. 그래서 제 생각은 너무 큰 행사에 현혹되지 말자는 것. 그리고 회사 들어가는 것보다 푸드트럭이 더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야 할 것 같아요.

 

곰사장 : 어떨 때는 회사 다니는게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장도 해야 되지 음식도 해야 되지 청소도 해야 되지… 모든 걸 다 책임져야한다는 걸 알고 시작해야하는 것 같아요.

 

 

두분이 결혼은 언제 하신 거에요? 

 

곰사장 : 저희는 원래 푸드트럭으로 결혼자금을 모아서 결혼을 하려고 했는데!(웃음) 그거 하기 전에 식당부터 먼저 차리느라고 돈을 다 써서 작년에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있어요. “엄마 아빠한테는 살이 안빠져서 아직 결혼식은 못하겠네~ 살 빼면 결혼할거야” 그러고 있답니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저희가 다 살이 엄청 쪘거든요. 데이트 하면서 먹는 걸 둘 다 좋아하고요. 식당 일은 다른 사람이 먹을 때 못 먹고 끝나고 밤에 먹게 되어서요.

 

 

 

 

먹는 걸 좋아하시는 게 요리 쪽으로 일하시게 된 것에도 관련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요리를 어떻게 배우셨는지 궁금해요.

 

곰셰프 : 저는 어릴 때부터 장사에 대한 욕심이 있었나 봐요. 어릴 때 꿈을 물어보면 아이들이 대통령, 과학자… 이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일단 화가가 꿈이었고, 그게 안 되면 요리사가 꿈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엄마가 맛있는 집을 많이 데리고 다녔었어요. 먹으면서 너무 맛있으니까 요리사가 되고 싶다 이런 꿈을 꿨어요.

 

스무 살 이후에 빵집부터 시작해서, 요리쪽에서 계속 일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원래 생각했던 장사에 대한 꿈을 가지고 유명한 맛집들을 다니면서 일하면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했죠.

 

 

그러면 바로 조리사로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신 거고 학교를 나오시거나 요리 공부를 따로 하신 것은 아닌가요?

 

곰셰프 : 원래 씨름을 했었어요. (웃음) IMF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했어요. 그러다가 처음 서른 살 때 가게를 낼 때 이탈리아 유학을 가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너무 비싼 거예요. 지금은 좀 싸졌는데 그때는 너무 비쌌어요. 3개월에 5000만 원? 그 돈이면 그냥 사업에 더 투자를 하는게 낫겠다고 생각을 해서 유학은 안 갔어요. 근데 안 가길 잘한 거 같아요. 지금도 계속 연구는 엄청 해요. 장래에 어떻게 장사를 이어갈 건지 그런 생각은 맨날 하고 있으니까.

 

 

제가 듣기로 요리사가 체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직업이라고 들었거든요. 원래 씨름을 하셨어서 체력은 좋으신가요? (웃음)

 

곰사장 : 아니요. 맨날 아파요. (웃음) 셰프는 TV에서 나오는 것처럼 메뉴 개발하고 지시만 하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장사를 하면 다른 가게에서는 막내가 하는 재료 손질에서부터 혼자 다 해야 하잖아요. 모든 작업을 다 해야 하니까 힘들고요. 남편이 예전 가게보다 캐주얼하게 하고는 있지만 음식은 이 정도 퀄리티는 있어야 한다는 욕심이 있어서요. 빵도 다 직접 만들고, 피자 도우도 직접 만들고, 소스도 다 직접 만들고요. 그래서 (남편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해요.

 

 

메뉴가 적으면 적을수록 식당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편할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은 메뉴를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곰사장 : 저희가 뜨라또리아잖아요. 뜨라또리아라는 것 자체가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 단품 요리들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을 말하는 거예요. 코스요리가 나오는 게 리스토란떼(레스토랑)이고요. 우리는 뜨라또리아니까 적어도 이런 구성의 전문적인 이탈리아 요리들은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래서 그런 것도 있고요. 가격은 저렴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지향하는 음식들은 이런 거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고, 선택의 폭도 많이 넓혀드리고 싶어서 그렇고요. 근데 힘들어요. (웃음)

 

 

저희도 부부 창업이지만, 곰파곰파 사장님들도 부부 창업을 하고 계시잖아요. 어떻게 분업이 되고 잘 진행해나가는지 궁금해요.

 

곰셰프 : 분업 잘 안돼요. (웃음) 맨날 싸워요. 저희도 요즘은 잘 안 싸우는데요. 저는 계속 셰프로 일했지만 아내는 요리를 잘 모르잖아요. 제가 아내를 요리를 가르쳐줬는데, 사회에서 후배들 가르치는 것처럼 하다보니까… 아내도 성격이 좀 있어요. 가르쳐주다가 대판 싸우는거죠.

 

곰사장 : 요즘에는 남편은 요리하고, 저는 홀이랑 회계, 마케팅, 가게 꾸미는 것 쪽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힘들어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어요.

 

 

매장은 어떻게 지금 위치로 결정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곰사장 : 제가 원래 여기 동네 살았었어요. (웃음)

 

곰셰프 : 제가 아내를 만나기 전에 도봉구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된 이야기가 있어요. 제가 한 번 장사를 실패했는데도, 장사에 대한 꿈이 계속 있었어요. 그래서 장사하려고 맨날 상가를 알아봤어요. 싸게 나온 거 있나 없나. 그런데 도곡동이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20만 원짜리가 있는거에요. 그래서 도곡동에 무슨 이렇게 싼 상가가 있나? 하고 자세히 보니까 도곡동이 아니라 도봉동이더라고요. 이런데가 있었네? 하고 자리를 알아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아내를 만나고 나서보니, 아내가 여기에서 동네 사람인 거에요. 그래서 안 그래도 여기 관심이 있었다고 신기하다고 그랬죠. 그리고 결혼도 하게 되었고. 아내도 어릴 때
살던 추억이 있는 동네에서 장사를 해보고 싶어 했고요.

 

곰사장 : 그런 것도 있고 현실적으로 사는 곳과 가까운 데서 하는 게 아무래도 유리하잖아요. 저희가 푸드트럭을 할 때도 푸드트럭이 목표는 아니었어요. 남편이 어쨌든 스스로의 식당을 하고 싶어했던 거기 때문에 여행처럼 다니면서도 국내에서 우리 단골을 만들어보자고 생각을 했던 거죠. 도봉구가 주 아지트라고 생각을 해서 시작을 했고요. 1년 정도 트럭으로 손님을 모았고요. 사실 원래는 푸드트럭을 2년 정도 하고 가게를 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겨울에 너무 추운 거에요. (웃음) 그래서 안되겠다. 바로 시작을 해보자. 그런거죠.

 

원래 푸드트럭을 하던 발바닥 공원 근처에서 처음에 알아봤는데 거기도 꽤 비싸더라고요. 그때 돈이 많이 없었으니까 권리금이 없는 곳을 찾았었어요. 첫번째 가게를 정의여고 있는 곳에서 가게를 시작하게 되었고요. 2016년에 지금 여기 말고 정의여고 근처에서 1년간 가게를 했고 지금 여기로 이사를 왔어요.

 

‘우리 형편에 맞게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계속 해왔어요. 처음에는 저희가 모은 돈으로 트럭을 시작했고요. 그 후에는 트럭으로 대출 받아서 가게 열고, 장사에서 번돈으로 여기로 옮겨오고. 그렇게 했어요. 장사하는 사람이 누구나 목 좋은 곳에서 하고 싶잖아요. 돈이 없으니까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거죠. 대출도 이자 갚는 거 부담이고 투자는 보는 눈도 있으니 부담이잖아요.

 

 

*곰파곰파 사장님 인터뷰는 2탄에서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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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파곰파의 뜨라또리아 사장님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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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연

느리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 창업했습니다 :) 세븐아워 대표. '덜 일하고 더 행복하게 사는 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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