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동 맛집 곰파곰파 사장님 부부 인터뷰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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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인가요? 

 

곰사장 : 요즘은 체력적으로 힘들어요. 저희가 여기에서 작게 시작을 했잖아요. 지금 손님이 많고 일손이 부족하니 아르바이트를 뽑고 있기는 한데요. 사람을 뽑으면 인건비가 많이 나가잖아요. 원재료비, 월세, 인건비까지 빼면 저희가 가져갈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그러자면 음식값을 올릴 수밖에 없는데요. 저희는 또 그러기는 싫거든요. 음식값은 여기 동네에 맞게 꾸민 거거든요. 그래서 가격은 안 올리려고 둘이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예전에 했던 곳보다 장사는 잘 되어서 좋은데 체력적으로 힘든거죠.

 

곰셰프 : 항상 지금이 힘들어요. (웃음)

 

 

 

항상 지금이 힘들죠. (웃음) 두 분 다 예전에는 회사나 다른 레스토랑에서 고용되어 일하셨다가 지금은  고용되지 않고 직접 사업을 하시잖아요. 그 차이가 궁금해요. 

 

곰사장 : 그때 입장이랑 지금 입장이랑 되게 달라요. 그때는 잘 모르니까, 자영업 하시는 분들을 보면 자유롭게 열고 싶으면 열고, 닫고 싶으면 닫고, 쉬고 싶을 때 쉬고, 돈도 많이 벌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어요. 지금은 거꾸로 생각해요. 그래도 회사 다닐 때는 내가 해야 하는 일 한 가지만 열심히 하면 월급이 따박 따박 나오고,  휴가도 쓸 수 있고, 토요일이랑 일요일 둘 다 쉴 수 있는데… 막상 우리 가게를 해보니까 전에 했던 생각이랑 다른 거죠. 해야할 게 많고요. 인테리어, 페인트칠도 저희는 직접 다 한 거거든요. 지금은 남들 먹을 때 못 먹고 주말에 못 놀고 그러니까요. (웃음)

 

 

 

아, 인테리어도 다 직접 하신건가요? 

 

곰셰프 : 인테리어 직접해서 비용을 아꼈고요. 그 아낀 돈으로 이벤트를 했어요. 여기 오픈 했을 때 4일 동안 스테이크 샐러드를 6000원에 팔았었어요. 가게 오픈 1주년이기도 해서요.

 

곰사장 : 아무튼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그런 거 같아요.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그게 한편으로는 족쇄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럼 다시 회사로 돌아가고 싶으신 건가요?

 

곰사장 : 그렇진 않아요. (웃음) 정산하고 그러다 보면 잘 벌릴 때도 있지만, 잘 안 벌릴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이거죠.

 

곰셰프 : 저는 회사(다른 식당)에 다시 돌아가고 싶거나 그런 건 없고, 워낙 제 가게에 욕심이 있다 보니까요. 저는 요리사다 보니까 내 가게를 하게 되면 나만의 스타일의 요리도 만들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걸 다양하게 해볼 수 있어서 좋아요. 남의 가게를 다니며 일을 하다 보면, 그 가게의 레시피로만 해야 하기 때문에요. 사실 공장이랑 다를 바가 없어요. 재미도 없고요. 내 레시피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다른 가게에서는 또 안 맞는 거예요. 내 레시피를 다른 가게에서 함부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직접 가게를 하는 게 더 힘들기는 한데,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거 해볼 수 있는 게 좋아요.

 

곰사장 : 우리나라가 디자이너나 요리사나 박봉이잖아요. 저도 사장 입장에서 보면 요리사가 당연히 식당에서는 제일 중요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요리사 월급 주고 나면 남는 게 없으니까 이제는 이해는 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더라고요. 아무리 많이 받아도 250~300만원 정도. 뭐 최현석 같은 사람들은 다르겠지만요. (웃음) 우리나라에서 음식으로 돈을 벌려면 사장이 요리를 해야 되는 것 같아요.

 

 

 

곰파곰파라는 이름이 참 예쁜데, 이 이름은 누가 지은건지 궁금해요. 

 

곰사장 : 둘이 장난치고 얘기하다가 지은 것 같긴 한데요. 일단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를 원했어요. 저희가 곰이랑 닮은 것 같아서요. 그리고 푸드트럭에서는 파스타만 팔았었거든요. 그래서 곰돌이랑 파스타의 줄임말로 곰파곰파라고 한 거에요.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곰파라는 게 네팔 사원 이름이더라고요. 그래서 고객분들 중에 물어보신 분들이 있어요. 어떤 종교와 연관되어있느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웃음)

 

 

 

 

곰사장님이 마케팅을 맡는다고 하셨는데 어떤 식으로 마케팅을 하시려고 노력하는지 궁금해요. 

 

곰사장 : 처음에 푸드트럭은 아무래도 옮겨 다녀야 하니까요. 장소, 위치 알리고 우리가 어떤 음식을 하는지 보여주려고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어요. 처음 푸트트럭 할 때부터요. 그리고 저쪽에서 작년에 가게를 할 때도 위치가 외진 곳이었거든요. 그래서 푸드트럭 손님들을 데려오고 싶어서 알리고자 인스타그램을 했고요. 요즘에는 힘들어서 포스팅을 많이 못하고 있기는 한데요. (웃음)

 

블로그나 포털사이트 대행사에서 광고하라고 전화 오고 그러는데요. 쌍문 파스타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로 뜨게 해주겠다고 연락도 오고요. 그런 광고보다는, 우리가 이런 곳이라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리고 소통하는 걸 하려고 해요.  광고는 돈이 들어서 하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우리를 진짜로 좋아하는 손님들에게 유료 광고가 좀 실례가 되는 것 같았어요. 주변 분들은 돈 들여서 광고도 하고 그래야지 하는데 아직은 그래요.

 

한 번은 케이블 TV에서 음식 프로에 나오겠냐고 제안이 왔어요. 편집비가 있을 수 있는데 대행업체에서 연락이 갈 거라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다 하고 촬영을 다 했는데, 나중에 편집비가 500만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요즘 유명한 맛집, 음식 프로그램은 1000만 원 정도 한다고 해요.

 

저희가 푸드트럭 할 때 KBS나 SBS에 나온 적 있었거든요. 그때는 그런 비용을 요구 받은 적이 없었거든요.

 

 

 

와. 그렇군요. TV에도 출연하셨네요. 그런데 지금도 고객이 많이 오는데, 그런 방송에 나와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는 것도 문제가 아닌가요? 장소가 협소한데요.

 

곰사장 : 지금은 그런 마음도 있죠.  지금도 힘든데, 더 오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있어요. 예전에 푸드트럭 할 때는 손님이 많이 없었으니까. TV에 나오면 더 많은 분이 찾아주시지 않을까? 했거든요. 그때 ‘오늘저녁’, ‘ VJ특공대’에서 제안이 와서 출연했거든요. 근데 그 때는 푸드트럭이라서 옮겨 다니다 보니까 그런 효과가 많이 없더라고요.

 

 

 

하시면서 위기나 어려움을 겪었던 때는 없었나요?

 

곰사장 : 저는 맨날 그래요. 싸울 때마다. (웃음) 싸울 때마다 둘 중 한 명은 “때려치워!” 이러거든요. 아직은 큰 문제는 없는데요. 예전에 어떤 유명 카페에 반찬가게 사장님이 악플이나 안 좋은 리뷰를 많이 받아서, 사업을 접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그런 얘기 들으니까 괜히 걱정되더라고요. 인터넷 카페에서 저희 얘기 한 거 없나 찾아보고. (웃음) 좋은 얘기가 쓰여져 있어서 안심을 하기는 했는데, 가장 무서운게 손님인 것 같아요. 가장 고마운 것도 손님이고요.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죠.

 

 

 

고객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좀 더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곰사장 : 저는 일단 친절하게 하려고 노력하고요. 자주 오시는 분들은 항상 기억하고요. 저희 단골 손님 중에 치즈를 안 뿌려 드시는 분이 있어요. 그러면 기억해서 안 뿌려드리고요.

 

곰셰프 : 지금은 주방이 뒤에 있지만,  예전 가게는 주방이 바(Bar) 형식으로 되어있었어요. 손님들과 마주보고 이야기할 수도 있고, 제가 요리하는 것도 다 보이고요. 그때 단골들은 지금도 다 기억을 해요. 지금은 바쁘기도 하고 그래서 그렇게까지는 못하기는 해요. 그래도 되도록 노력을 하고 있어요.

 

곰사장 : 까먹는 경우도 많아요. (웃음) 제가 단골 손님이 치즈 안 뿌려드시는 걸 까먹고 치즈를 넣었을 때 “아이고 어떡해요. 까먹었어요!”이러면 손님이 “아니에요~ 바쁘신데, 제가 말했어야하는데!”하고 오히려 미안해하시고요. 단골 손님들은 친구, 언니, 동생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전부터 회원카드도 있어서 장소를 옮겼을 때 연락드리기도 하고요. 회원카드를 만들면 도장 찍어드리고, 제가 다 보관해드려요. 처음에는 고객과 저희 간의 편지처럼 하고 싶어서 시작을 했는데요. 너무 많아지니까 관리가 안되서 지금은 적립금 용도로 쓰고 있어요.

 

 

 

고객들이 컴플레인을 한다거나 그런 경우는 없나요? 

 

곰사장 : 그런 경우는 많지는 않은데. 저희가 많이 속상한 것은요. 음식에 대해서 손님이 느끼는 것과 저희가 느끼는 것은 당연히 다르겠죠. 그런데 저희는 이 동네에 맞게 저렴한 가격에 맞추면서도 재료의 퀄리티를 높여서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간혹 비싸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아까 같은 경우에도, “고기 되게 작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었거든요. 그럴 때 조금 마음이 속상하기는 하죠. 하지만 당연히 저희도 어디 가서 그렇게 얘기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해해요. 반면, 깨끗이 다 드시고 맛있다고 하면 기분이 너무 좋고요.

 

근데 또 그런 건 있어요. 아예 마음에 안 들어서 다음에 안 오는 분이 진짜 무서운 거에요. 차라리 저 이런거 부족하니까 이렇게 해주세요 이런 피드백은 좋게 받아들이는데요. 저희가 생각할 때 “그래도 우리가 이런 정도는 아닌데?”라고 생각을 하는 부분에서 컴플레인이 오면 마음이 안 좋다는 것 뿐이고요.

 

 

*곰파곰파 사장님 인터뷰는 3탄에서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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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셰프, 곰사장

곰파곰파의 뜨라또리아 사장님 부부

gompagompastratt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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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연

느리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 창업했습니다 :) 세븐아워 대표. '덜 일하고 더 행복하게 사는 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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