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맛집 곰파곰파 사장님 부부의 인터뷰 # 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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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부부의 꿈이 궁금해요. 

 

곰셰프 : 저희가 원래 이 그림처럼 바다가 있는 곳에서 조그마하게 가게를 차리는 게 꿈이에요. 원래 제주도에서 하고 싶었는데 우선 돈이 없으니까 여기서 시작했어요. 앞으로 노력해서 평화롭고, 자유롭게 사는 게 꿈이에요.

 

 

이번에도 망상해수욕장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어떤 가게를 갔는데 부부가 같이 바다 앞에서 보드카도 팔고, 재밌게 사시더라고요. 꼭 제주도가 아니더라도 정말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곰사장 : 전원주택을 지어서 1층에는 식당을 하고 2층에서는 살고 싶어요. 그런데 저희는 ‘우리 부부는 이렇게 멋진 꿈을 가졌어!’라고 생각했는데 요리하시는 분들이 거의 다 갖고 계신 꿈이기도 하더라고요. (웃음)

 

곰셰프 : 그때는 메뉴가 좀 줄어들고, 천연발효로 한 빵을 주로 하고 싶어요. 곰파곰파의 빵집, 술집 이런 것들도 하고 싶어요.  저는 시골 빵집 같은 느낌이 좋아요. 우리만의 색깔을 가진 빵집을 만들어서, 그날 빵이 완판되면 문 닫고 쉬러 가고 그러고 싶어요. 아니면 어떨 때는 지금 하는 사업으로 돈 많이 벌어서 프랜차이즈 빵집을 할까 생각도 했어요. 파리바게트요. (웃음)

 

 

 

왜 프랜차이즈 빵집을 할까 생각하셨던 거에요? 프랜차이즈로 하는게 더 수월한가요? 

 

곰사장 : 프랜차이즈는 그래도 할 일이 많이 없고, 수월하잖아요. 예를 들어, 치킨 프랜차이즈 같은 경우에 치킨이 팩에 다 나와요. 주문 들어오면 꺼내서 굽기만 하면 돼요.

 

곰셰프 : 예전에 파리바게뜨가 일하는 사람까지 다 관리를 해줬었어요. 그래서 사장은 제빵이든 뭐든 아무것도 못 해도 신경 안 쓰고 일을 할 수 있죠. 근데 요즘은 파리바게뜨 일이 터져서 좀 어렵게 되었는데요 . (기사참조) 일이 힘드니까 그런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장사에 대한 생각도 한거죠.

 

근데 보통은 프랜차이즈를 하게 되면 손해보는게 더 많기는 해요. 자신이 더 저렴하게 식재료를 살 수 있는데 그렇게 못하고, 본사에서 주는 식재료를 써야 하니까요.

 

 

 

부부끼리 일하면서 어떤 일로 싸우게 되시나요? 

 

곰사장 : 푸드트럭 할 때만 해도 오빠가 운전도 다 하고, 요리도 다 하고, 저는 포장해주고 좀 도와주고 이렇게 쉽게 했었거든요. 그런데 가게를 차리니까 그게 아닌 거죠. 처음에는 ‘너는 설거지 안 해도 돼. 손에 물 묻히지마.’ 이랬던 사람이 설거지 좀 하라고 시키고요. 양파 좀 까라고 시키고. (웃음) 그런 것 때문에 조금 부딪힌 적이 있었어요.

 

오빠 입장에서는 그래도 우리 둘이 같이하는 사업인데, 도와줘야지, 내가 혼자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마음이었고요. 저는 ‘예전에는 손에 물 묻히지 말라더니 변했다’라고 그러고요. 요즘은 그런 걸 점점 맞춰가고 있어요.

 

곰셰프 : 제 머릿속에서는 소스도 끓여야 되고, 면도 끓여야 하고… 서너 가지 할게 머릿속에 복잡한데, 설거지가 너무 많아요. 그러면 저는 힘드니까 이것 좀 해라 저것 좀 해라 그러죠. 아까도 우유 좀 사오라고 그랬는데. 자기 또 시킨다고. 자기도 할거 많다고. (웃음) 그런 거로 좀 싸웠었어요.

 

 

 

사업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거나 궁금한게 있을 때 멘토가 있으시거나 책을 보신다거나 하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해요.

 

곰셰프 : 저는 원래 누구 밑에서 일하면서도 스스로 동등하게 생각을 하고 살아서요. (웃음) 멘토가 많지는 않지만, 같이 일하면서 많이 배운 제임스라는 분이 있어요.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서비스 부분에서 많은 배움을 준 분이었죠.

 

곰사장 : 남편이 워낙 누구 밑에서 일해도 자신이 더 잘 한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스타일이라서요. 너무 거만하게 들리려나요? (웃음) 그렇지만 동경하는 요리사가 있어요. 미셸브라라고요.

 

곰셰프 : 미셸브라(링크참조)라고 프랑스 요리사에요. 미슐랭 쓰리스타를 받은 사람이에요. 이 사람이 원래 전공이 요리사가 아니라, 화가였어요. 가족과 함께 풍경 좋은 곳에서 ‘Bras’라는 식당을 차렸어요. 제가 영감을 받고, 동경하는 요리사에요. 요리에는 색감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분이 색감이 좋은 요리를 많이 하고요.

 

 

 

메뉴는 직접 다 개발하신 건가요? 메뉴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요. 

 

곰셰프 : 저희는 둘이서 살이 찔 수밖에 없어요. 메뉴 하나를 내놓고, 시식을 해보고, 단가를 짜보고요. 구체적으로 치즈는 뭐가 나을지 오일은 뭐가 나을지… 엑스트라 버진이 나을지… 몇가지 다 직접 먹어보고 그중에 가장 맛있는 걸 위주로 메뉴를 새로 만들어요. 메뉴는 계속 새로 나와요. 그런데 메뉴판을 바꿔 껴야 하는데 못 끼고 있어서 밀려있는 게 몇 개 있어요. (웃음)

 

 

 

메뉴개발은 언제 하세요? 일하는 시간 외로 하시는 건가요? 

 

곰셰프 :  중간에 브레이크타임이 있잖아요. 그때 만들어보고요. 열기 전에 준비가 일찍 되면, 그때 만들어 보고 먹어봐요.

 

곰사장 : 메뉴 개발을 하는 시간을 따로 정해놓지는 않고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계속 만들어보고 먹어봐요.

 

 

 

업무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곰셰프 : 저랑 아내랑은 좀 달라요. (웃음) 아내는 11시에 나오고요.

 

곰사장 : 아니에요. 10시에 나와요. (웃음) 저는 10시에서 11시 반 사이에 나오고요. 남편은 피자나 빵 만들어야 할 것이 많으면 아침 5시에 나올 때도 있고요. 아침 8시에 나올 때도 있고요. 나와서 만들어놓고 다시 집에 갔다 오기도 해요. 반죽 발효되는 시간 때문에요.

 

곰셰프 : 평일에는 퇴근은 9시 반쯤 해요. 마감하고 나서 30분 정도 마감, 정리하고요. 식사를 항상 9시 반 이후에 하고요. 술도 같이 먹으니까 살이 찔 수밖에 없어요.

 

 

 

투자나 지원을 받지 않고 자신의 자금으로 작게 시작하는, 사업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려요. 

 

곰셰프 : 사업은 돈이 있어야 하잖아요. 백종원도 89년도에 처음 쌈밥집을 했는데 8000만 원을 들여서 했다고 해요. 그때 당시 잠실 아파트가 전세 2000만 원일 때에요. 엄청나게 돈을 투자한 거죠. 그렇게 하면 어떻게든 성공은 하겠죠. 목이 너무 좋으니까요.

 

그런데 저희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사업을 해야 하나… 엄청 고민이었어요. 내가 요리를 잘 하는 것을 사람들이 인정해주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거고요.

 

그런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제가 읽은 책 중에… 아, 저는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아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면 아내가 아니라고 할 것 같아서요(웃음). 관심 분야가 창업이다보니까 이런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한평의 기적>(링크참조)이라는 일본책이 있어요.  거기에서 월매출이 2억인가? 하루 매출이 4000만원인가? 아무튼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작은 매장들의 이야기를 읽게 됐어요.

 

그때 ‘아, 이렇게도 가능하구나’라는 가능성을 보게 되었어요. 물론 그렇게까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었지만요. 그 책을 보고 ‘나도 작은 평수에서도 잘 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도봉구에서부터 시작하게 되었어요.

 

뭔가 아이템이 있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서 창업 하겠다는 자신감만 있다면 해도 되는데. 사업을 해서 돈도 많이 벌고 여행도 많이 다니려고 하면 안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해요.

 

곰사장 : 요즘에 TV에 나오는 것 보면 자영업자들이 가게 하나 차리는데 1억에서 1억 5000만 원이 든다고 하는 그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희는 이 가게 하는데 1000만 원도 안 들었어요. 권리금이랑 보증금은 빼고요. (웃음) 저희가 인테리어 셀프로 하고요. 1억~2억까지 있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라는 걸 말하고 싶어요.

 

만약에 1억을 투자해서 가게를 차렸어요. 그럼 도대체 그 1억을 언제 회수하냐는 말이에요. 왜 이걸 시작한 거에요. 돈을 벌려고 하는 건데 언제 손익분기점을 넘어요. 그래서 적게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투자해야할 곳에는 투자를 해야겠지만요.

 

만약 청년이라면, 도봉구가 청년사업가들에 투자를 좀 하는 것 같더라고요. 방학천 주변에요. 그런 쪽으로도 찾아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정부에서 도와주는 것들이 있거든요.

 

 

*곰파곰파 사장님 인터뷰를 마칩니다. 좋은 이야기 들려주신 사장님 부부에게 독자를 대신해 감사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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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셰프, 곰사장

곰파곰파의 뜨라또리아 사장님 부부

gompagompastratt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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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연

느리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 창업했습니다 :) 세븐아워 대표. '덜 일하고 더 행복하게 사는 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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